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장편 영화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원작
감독
지금부터 6시간 후, 서른 살 생일이 되는 날. 칼에 찔려 죽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정윤(29). 정윤은 과거엔젤클럽에서 일할 때 자신의 단골 고객이었던 스토커가 범인일 것이라 확신하고 자신의 운명일지도 모르는 끔찍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자신을 죽일 사람을 찾으러 간다. 예언자 준우(29)와 함께. 한편,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살인사건 수사로 정신 없는 경찰서 내 합동수사본부의 기훈(35)과 동료 형사들. 그들은 피해자들이 모두 과거 엔젤클럽 종사자였고, 죽기 전 수상한 남자의 예언을 들었다는 공통점을 알아낸다. 기훈은 예언자 준우를 연쇄살인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를 쫓는다. 하지만 용의자는 현재 정윤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 예언자 준우와 함께 다가오는 운명을 마주하러 간 정윤.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준우. 정윤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찾아 나선 기훈. 그리고 어딘가 수상한 형사들. 과연 정윤은 6시간 후 죽을 운명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미래는 운명일까, 자유 의지일까?
잔혹한 미래를 미리 알게 된다면, 지금부터의 행동에 따라 운명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삶이란, 단지 흐르는 시간 속을 사는 것 그 이상이 아닐까?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시각화 컨셉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새로운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현실과 비현실의 두 세계를 서로 다른 시각적 표현으로 구분지어 경계를 뚜렷하게 하고, 시각적인 장치들을 통한 미스테리한 분위기 설정으로 끝까지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서스펜스를 극대화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현실 vs 비현실
의심의 끈, 믿음
자신이 처한 현실에 회의를 느끼던 정윤은 준우를 만나 운명에 대항하는 모험을 하게되고 그런 그녀는 마치 토끼굴을 따라 이상한나라에 들어간 앨리스같다. 앨리스가 현실 세계의 논리가 이상한 나라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며 혼란스러워 하는 것 처럼, 자신이 살해당할 운명이라는 것을 믿고 그녀를 죽일 지도 모르는 자를 찾아 나서는 정윤의 여정은 혼란스러우며 비현실적이고 어쩌면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윤은 모험을 계속하기로 선택하고, 그녀는 비로소 무의미한 상황과 혼란에 직면했을때 그녀 스스로의 존재 목적에 대해 생각하고 삶의 무의미함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된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계속 탐험하며, 자신의 모험에 대한 용기를 가지게 됨으로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호기심과 용기를 발휘하여 성장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게 된다., 이런 여정을 시각화 하는데에 있어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괴리를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였기 때문에 현실속 공간들이지만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공간, 이 영화만의 비현실, 즉 이상한나라를 창조하는데 집중하였다.
이 영화를 끌고가는 가장 큰 힘은 6시간 후 정윤을 죽일 연쇄살인범이 누구냐이다.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 사이에서 누굴 믿어야할지, 어떤게 진실인지 헷갈린다. 이 애매모호함을 시각화하기 위해 반사, 중첩된 레이어 등을 적극 활용하였다.
제작
(주) 미스터리픽처스, 리즈필름, SHOCHIKU CO., LTD
이윤석
스릴러,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
시놉시스
주제
러닝타임
91분
현실 세계
정윤에게 현실은 답답하고 천편일률적이다. 대부분의 장면들이 로케이션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에 정윤이 살고있는 현실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색을 제한하고 ‘비워내기’ 작업을 하여 이 영화만의 딱딱하고 정제된 느낌의 현실세계처럼 보이도록 했다.
DI 전 촬영 스틸
‘신평경찰서’
현실의 공간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간으로 정윤과 준우의 여정 속 비현실의 공간들과 대조되며 대비를 이루는 곳이다. 그 대비를 극대화 하기 위해 색감과 실루엣을 단순화 시켜 최대한 정제되고 차가운 느낌이 나도록 하였다. 촬영 여건상 경찰서 세트장을 빌려 촬영 하였는데 기존 공간의 구조, 가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6시간 후에 너는 죽는다’만의 영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하기 위해 알록달록한 소도구들 - 파일철들, 책상 소품들, 포스터들-과 시선을 끄는 채도가 높고 폰트가 과도하게 큰 유리창 시트지, 문패 등을 컨셉에 맞게 교체하였다. 극 중 안타고니스트인 형사 기훈의 캐릭터를 반영해 스타일리시 하면서도 진지하고 무거우며 어딘가 음침한 느낌을 주기 위해 기존 공간이 가지고 있던 검정 틀, 실버 소도구 등을 더 부각시켰다. 모든 경찰서 브랜딩 요소들 (명찰, 유리창 시트지, 문패, 등)은 기존의 쨍한 파란색에서 톤 다운된 파란색으로 교체하였고, 회의실의 흰 화이트보드와 테이블의 갈색 유리를 검정색으로 변경하였다. 또한 사무실 내부의 소도구들의 색을 검정, 파랑, 회색, 황토색으로 제한해 그 분위기가 유지되도록 하였다. 영상 분석실, 자료실이 기존 세트장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조실, 소 회의실을 재 드레싱하여 필요한 공간으로 세팅하였다.
DI 전 촬영스틸
‘신평경찰서’ 그래픽 디자인
‘신평경찰서’ 세트장 드레싱 후
‘신평경찰서’ 세트장 드레싱 컨셉
경찰서 세트장 (얼반웍스 스튜디오)
비현실 세계
정윤의 이상한나라, 즉 정윤이 처음 본 남자의 말을 믿고 자신을 살해할 수도 있는 어떤 남자를 찾아나서는 혼란스럽고 비현실적이며 무의미 할 수도 있는 여정의 배경이다. 현실적인 공간들이지만 이 여정에 대한 정윤의 의심, 낮선 환경과 상황은 그곳들을 어쩐지 이질적이고 마치 꿈, 환상속인 것 처럼 느끼게 한다. 이 영화만의 현실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로케이션의 색을 제한하고 비워내기를 했다면 이 영화만의 비현실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실보다 과장된 색들을 조합하고 복잡한 선과 형태들을 프레임안으로 들임으로써 현실세계에서의 단순한 실루엣과 대비되도록 하였다.
DI 전 촬영 스틸
‘미드나잇 인 홍콩’
DI 전 촬영 스틸
‘미드나잇 인 홍콩’ 로케이션
‘밀리터리샾’
DI 전 촬영 스틸
밀리터리 샾 외부 거울
‘밀리터리샾’ 로케이션 드레싱 후
‘밀리터리샾’ 로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