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단편 영화
감독 / 각본
러닝타임
‘깍두기’ 시각화 컨셉
제작
정수이
정수이
29분
드라마, 판타지
평범한 직장인 준수는 직장과 집에서 깍두기 취급을 받으며 무의미하고 반복되는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젊은시절 타던 차와 비슷한 차를 발견하고, 신기해 하며 며칠동안 그 주위를 맴돈다. 그러다 우연히 차주에게서 그 오래된 차를 인수하고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행복해한다. 그러던 중 마법처럼 차 안에서 아버지의 물건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발견하고 희열에 휩싸인다. 하지만 고물 차를 사서 타고다니는 그를 한심하게 여기는 가족들. 결국은 엄마가 차를 폐차시키지만 그는 끝까지 쫓아가 차를 폐차 직전에 되찾고 뒷산으로 몰고가 제대로 묻어주기로 결심한다.
장르
시놉시스
연출 감독이 원했던 감각적인 느낌을 살리고 이야기에 내재된 판타지적 요소가 좀더 잘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현실보다 더 과장된 색감을 사용했다. 전체 컬러 팔렛트를 정한 후 각 씬마다 세부 컬러 팔렛트를 부여함으로써 색감이 맞지 않는 소품이나 장소는 피하고 최대한 컬러 팔렛트에 포함된 색들만 프레임에 들어가도록 하여 촬영하였다.
색감
의상 역시 전체 컬러 팔렛트에서 파생된 색깔들로만 이루어 지도록 하여 프레임 안의 공간과 인물, 소품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했다. 주인공 준수가 중심이 되어 각 인물들과 준수의 관계가 색깔을 통해 드러날 수 있도록 하였다. 약간의 푸른끼가 도는 노란색은 준수의 집과 의상을 지배하고,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 조카에 대한 사랑은 빨간색으로 표현된다. 준수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누나와 엄마의 의상은 무채색에 가깝다.
이 이야기의 메인 공간인 준수의 집은 준수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해준다. 초록빛의 노란색은 집안 전체와 엄마를 물들였다. 이는 준수가 이제 막 도약해서 꿈을 펼쳐야 할 시기에 엄마의 구박과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응어리, 사회생활의 어려움 등에 의해 위축되고 안으로 썩어가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준수는 노란색과 대비되는 색깔, 초록색과 빨간색 등의 것들을 찾아나서고 자기 삶 안으로 들여 오면서 과거와 집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시도를 한다.
공간에 부여된 색의 의미들이 소품에 의해 더 보강된다. 또한 실외에서 소품들은 극의 컬러 팔렛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서 효율적으로 활용되었다
의상
공간
소품
공간 : 준수네 집
준수의 집은 극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장소로서 극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였다. 극의 분위기가 현실보다는 좀 더 상징적이고 판타지적이기를 원했던 감독의 연출방향에 따라 과감한 색을 부여했고, 소품들도 일상적이되 그 분위기에 맞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선택했다. 집을 대대적으로 개조해야 했기 때문에 재개발 예정인 아파트를 섭외하였고 미술팀이 직접 벽과 몰딩, 서랍 등에 페인트 시공 작업을 하였다. 빈 집에서 진행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품은 소품실에서 대여하고 미술팀이 나머지는 직접 공수하였다. 또한 컬러 팔렛트를 정할때에 로케이션 헌팅때 기록한 아파트 실외의 컬러를 참고하여 실외 촬영분과 실내 촬영분의 색감이 잘 매칭될 수 있도록 하였다.
로케이션
로케이션 개조 계획
실내 로케이션
실내 로케이션 개조 후
소품 : 버스
여의도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버스 문구를 디자인, 제작하여 버스에 부착하였다.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직장인 연기자들의 의상을 무채색 혹은 푸른 계열로 정하여 파란색 바탕의 버스에 붙은 노란 문구가 잘 눈에 띄게 했다.
소품 : 준수 아버지 차
아버지가 타던 자동차라는 컨셉에 맞게 도색한 차에 구김을 주고 깨지고 더러운 곳을 추가하는 에이징 작업을 하여 좀 더 사실감을 주도록 했다.
개조 전 & 후
연출 장면